이동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바다인 강구, 축산, 후포 등으로부터 고등어를 가져오자면 통상 1박 2일이 걸렸다. 강구에서 새벽 5 - 6시쯤 출발하면 날이 어두워져서야 황장재 넘어 신촌마을에서 저녁을 먹고 하루 밤을 쉴 수 있었다. 다음날 새벽에 다시 출발하여 진보나 임동면 챗거리에 가서야 고등어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틀이나 걸리는 이동시간으로 인해 고등어가 상하기 쉽기 때문에 고등어의 장기간 보존을 위해서는 소금이 필수적이었다. 생선은 본래 상하기 직전에 나오는 효소가 맛을 좋게 하기 때문인데, 영덕에서 임동면 채거리까지 하루가 넘게 걸리며 오다 보면 얼추 상하기 직전이 되며, 이 때 소금간을 하게 되면 가장 맛있는 간고등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안동간고등어 공장장이 된 이동삼 선생께서 지난 50여년의 경험으로 위생적이면서도
전통의 깊은 맛을 살리기 위한 제조공정을 10여 단계로 나누어 제품을 생산해낸다.
‘제 맛이 아니면 내놓지 않는다’ 는 이동삼 공장장의 외고집이 있었기에 지금의 안동간고등어가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